지난 글에서 "꼭짓점이 원점인 두 포물선은 항상 닮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이를 이용해 적분을 다시 하지 않고도 넓이를 구하는 예제를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두 포물선과 그 사이를 지나는 직선으로 둘러싸인 넓이에도 이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황을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감각이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먼저, 기본 넓이 공식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두 포물선 y=ax², y=bx² (0<a<b)와 수평선 y=h로 둘러싸인 도형(y축 오른쪽 부분)의 넓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공식은 두 포물선이 직선 y=h와 만나는 점의 x좌표를 각각 구하고, 두 부분의 넓이 차이를 적분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오늘은 이 식을 매번 새로 적분하지 않고, 닮음과 비슷한 원리로 빠르게 재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경우 1. 전체 구성을 통째로 확대·축소하는 경우
지난 글에서 증명한 원리는 "도형 전체를 같은 비율(k)로 확대·축소하면 넓이는 k²배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원리는 경계가 포물선이든 직선이든 상관없이 성립합니다.
두 포물선과 직선을 모두 함께 k배 하면 됩니다.
변환 (x,y) → (kx,ky)를 적용하면,
y=ax²는 y=(a/k)x²로, y=bx²는 y=(b/k)x²로, 직선 y=h는 y=kh로 바뀝니다.
즉 새로운 a, b, h를 모두 정해진 규칙대로 함께 바꾼 경우에만 넓이가 k²배가 됩니다.
예제 1
포물선 y=x², y=4x² 와 직선 y=4로 둘러싸인 도형(y축 오른쪽)의 넓이를 구해보겠습니다.


이제 이 전체 구성을 3배로 확대해보겠습니다.
새 포물선은 y=(1/3)x², y=(4/3)x², 새 직선은 y=12가 됩니다.
지난 글의 원리대로 넓이는 3²=9배가 되어야 합니다.
새 넓이 = (8/3) × 9 = 24
직접 계산해서 검산해보면:

정확히 일치합니다.
a, b, h를 모두 같은 규칙으로 함께 바꿀 때만 이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경우 2. 포물선은 그대로 두고, 직선의 높이만 바뀌는 경우
실전에서 훨씬 자주 만나는 상황은 이쪽입니다. 두 포물선 y=ax², y=bx²는 고정되어 있고, 자르는 직선의 높이 h만 다른 값으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지난 글의 원리를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가로와 세로를 다른 비율로 늘리는 특수한 변환이 필요합니다.
변환 (x,y) → (λx, λ²x) 를 생각해보겠습니다. 포물선 y=ax² 위의 점 (x,y)를 이 변환으로 옮기면 (λx, λ²y)가 되는데, 이 점이 같은 포물선 y=ax² 위에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새로운 y좌표: λ²y = λ²(ax²) 새로운 x좌표의 제곱에 a를 곱한 값: a(λx)² = aλ²x²
두 값이 정확히 같습니다.
즉 이 변환은 포물선 y=ax²를 자기 자신으로 옮깁니다.
포물선의 모양은 그대로 유지된 채, 직선 y=h만 y=λ²h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지난 글의 변환이 "도형 전체를 다른 도형으로 옮기는 닮음"이었다면,
이번 변환은 "포물선은 그대로 두고 자르는 위치만 바꾸는 변환"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이 변환에서 넓이가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면,
x방향으로 λ배, y방향으로 λ²배 늘어나므로 넓이는 두 비율을 곱한 λ³배가 됩니다.
예제 2
앞선 예제 1과 같은 포물선 y=x², y=4x² 에서, 직선을 y=4가 아니라 y=16으로 바꾸면 넓이는 어떻게 될까요?
h가 4에서 16으로 바뀌었으므로 λ²=16/4=4, 즉 λ=2입니다. 넓이는 λ³=8배가 되어야 합니다.
새 넓이 = (8/3) × 8 = 64/3
직접 계산해서 검산해보면:

정확히 일치합니다.
두 경우를 비교하면
|
구분
|
경우 1
|
경우 2
|
|
무엇이 바뀌는가
|
포물선 2개 + 직선 모두
|
직선의 높이만
|
|
사용하는 변환
|
(x,y)→(kx,ky)
|
(x,y)→(λx,λ²y)
|
|
넓이의 변화
|
k²배
|
λ³배
|
|
기반 원리
|
지난 글의 닮음
|
포물선을 보존하는 특수 변환
|
실전에서는 이렇게 판단하세요
두 포물선과 직선이 나오는 문제를 보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포물선의 계수(a, b)도 함께 바뀌는가, 아니면 직선의 위치만 바뀌는가" 입니다.
- 포물선과 직선이 모두 비례해서 함께 바뀐다면 → 경우 1, k²배
- 포물선은 고정이고 직선의 높이만 바뀐다면 → 경우 2, λ³배
이 판단만 정확히 하면, 두 경우 모두 처음부터 적분식을 세우지 않고도 이미 구해둔 넓이를 비율만으로 빠르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다룬 내용은 지난 글의 닮음 원리가
"어디까지 적용되고, 어디서부터는 다른 원리가 필요한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두 상황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변환과 다른 지수(제곱 vs 세제곱)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면,
어떤 조건이 주어지든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짱샘수학에서는 이렇게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원리가 필요한 상황들을 정확히 구분하는 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지금 이런 심화 개념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편하게 상담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도형과 측정 > 적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양짱샘수학>삼차함수와 접선 사이의 넓이, 1/12 공식으로 순식간에 끝내는 법 (0) | 2026.09.11 |
|---|---|
| <하양짱샘수학>지수함수 적분, 공식 하나로 순식간에 끝내는 법 (0) | 2026.09.10 |
| <하양짱샘수학>포물선과 접선, 적분 없이 넓이 구하는 법 (0) | 2026.09.01 |
| <하양짱샘수학>정적분 계산, 조립제법으로 순식간에 끝내는 법(상위권의 수학) (0) | 2026.08.30 |